대구 - 협동조합 컨티뉴이티 


대구시의 독립영화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'협동조합 컨티뉴이티'는 올해 출범한 신생 커뮤니티시네마 단체입니다.  

대구의 지역섹션을 관통하는 수사는 바로 <덕후들의 습격>입니다. 덕후는 ‘오타쿠’의 변형어이자 ‘오덕후’의 줄임말이지만, 그 중 ‘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’을 뜻하는 긍정적인 의미를 주목하여 이와 같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덕후 감독들의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. 

무서운 것, 말랑한 것, 귀여운 것, 아기자기한 것, 신선한 것, 솔직한 것, 이 감독만의 한결같은 것. 이와 같은 것들에 열심인 대구 덕후 감독들을 응원합니다.

김규태 감독전


김규태 감독은 강렬한 단편영화 두 편으로 대구독립영화 씬에 자신의 개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. 판타지와 호러에 뿌리를 둔 그의 작품들은 투박하고 직선적이지만 꽤 단단한 장르적 구조를 지녔습니다. 1인 시스템으로 제작된 데뷔작 <테이프의 비밀>과 두 번째 연출작 <천국의 문> 모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으며, 장르에 대한 확고한 취향이 가장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습니다.

작품 리스트

김선빈 감독전


김선빈 감독은 <돌고래 마라톤>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재기 발랄한 세계를 스크린에 녹여내고 있습니다. 아... 아니...스크린이 이 감독의 작품에 스며들고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합니다. 100m 달리기처럼 짜릿하면서 마라톤같은 지구력을 보유한 명랑하고 유쾌한 유머와 위트, 관람 후에 전해지는 인사이트까지... 이 감독에게 무한히 빠져버릴 수도 있으니 '덕후들은 특히 더 주의를 요망합니다!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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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하늘 감독전


대구 출신의 엄하늘 감독은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<찾을 수 없습니다>를 시작으로 대구 관객들과 만남을 시작하였습니다. 새로운 작품의 연출과 함께 종종 특별한 캐릭터로 영화에 등장하기도 하는 그는 그때마다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 일으킵니다.  '죽이는 감독' 엄하늘을 응원하며 그의 두 작품 <피터팬의 꿈>, <죽이는 감독>을 통해 그만의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덕후 기질을 소개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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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영김은영 감독전


영화를 만드는 것은 '해 주세요'에서 시작해서 '해 주세요'로 끝나는 일련의 부탁 과정입니다. 살면서 할 수 있는 부탁이란 행위의 총집합인 셈입니다. 영화를 잘 찍고자 하는 야망이 이러한 부탁 과정에서 겪게 되는 민망함과 미안함을 뛰어넘을 때, 비로소 영화를 잘 찍는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. 본래 착하디착하기만 했던 그들이 언젠가부터 야망을 표출하기 시작했고. 아무래도 영화를 잘 찍을 모양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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